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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25-06-17 조회수 : 655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265

한바위 골에서 265

 

출근길에 철쭉

어찌나 붉어서 예쁘던지

지나다 멈추어 바라본 수수꽃다리

또 얼마나 향기로운지!

 

이제는

사무실 도착해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그 향에, 그 달콤함에 취해보셨나요?

아님, 고상한 녹차를 음미하시나요?

 

바라지 않던 A씨

출근 전부터 기다리다가

마주 앉아

고음에 숱한 이야기를

30분도 넘게 건네더니

가시며

“출근하자마자 싫은 소리해서 미안타” 하신다.

 

그래서

이 좋은 날

저어~기 산에 올라

막 시작된 4월 신록

“그곳에 묻히고 싶다”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토요일엔 꼭
모락산에 가야지 하고~~

 

5월 31일은

서산 가야산에 가자고

일락봉에 올라 해질녘 노을

앉아서 함께 보자고

내포들이 폭 감싸안긴 개심사 세심정에서

답답하고 아픈 이야기나 해보자고

송림능선 그윽한 소나무 향 그냥 함께 해보자고

우리는 신원티엠씨에 사람들이니까요?

 

다 같이 가면 안될까요?

비록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이야기 한번 나눈 적 없어도

아파트로 매인 사람들이니까요?

 

우리는 관리소장

안 들어도 알고

안 보아도 알 것 같은 사람들이니까요?

 

가야산으로 가시지요?

5월 31일에

 

== 사우회 가야산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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