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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22-10-10 | 조회수 : 2,069 |
한바위 골에서 238
<주평회 섬 나들이>
서쪽 어디쯤
가고 가면 아마도
섬이 있을 겁니다.
그 섬이 무슨 섬인지
어디에 있는지
난 모릅니다.
근데 난
그 섬에 갈 겁니다.
아스라이 저 멀리
바다 저~어 편 어디쯤
안개도 헤치고
바람도 파도도 넘으면
섬이 있겠지요.
그래서
난 그 섬에
그 섬에 갈 겁니다.
그 섬엔
울다 울다
울어 지친 목이 쉰 갈매기도 있고
언제였던가
어느 순이가 슬그머니 쥐여주던 조가비도 있고
저기 저 망망 저~너머로
뱃고동 울리며 떠나는 여객선도 있는
달랑 하나
난 그 섬에 갈 겁니다.
섬 소년
켜켜이 쌓이고 쌓인 한 켠의 추억
그 섬이 있는 바다 어디
가슴이 설렙니다.
소년처럼 기다립니다.
섬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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