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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22-10-10 조회수 : 1,200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238 <주평회 섬 나들이>

한바위 골에서 238

<주평회 섬 나들이>

 

서쪽 어디쯤

가고 가면 아마도

섬이 있을 겁니다.

그 섬이 무슨 섬인지

어디에 있는지

난 모릅니다.

근데 난

그 섬에 갈 겁니다.

 

아스라이 저 멀리

바다 저~어 편 어디쯤

안개도 헤치고

바람도 파도도 넘으면

섬이 있겠지요.

그래서

난 그 섬에

그 섬에 갈 겁니다.

 

그 섬엔
울다 울다
울어 지친 목이 쉰 갈매기도 있고

언제였던가
어느 순이가 슬그머니 쥐여주던 조가비도 있고

저기 저 망망 저~너머로

뱃고동 울리며 떠나는 여객선도 있는

달랑 하나

난 그 섬에 갈 겁니다.

 

섬 소년

켜켜이 쌓이고 쌓인 한 켠의 추억

그 섬이 있는 바다 어디

가슴이 설렙니다.

소년처럼 기다립니다.

섬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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