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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22-02-06 조회수 : 366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232

한바위 골에서 232

 

섣달그믐 해 질 녘

느지막이 모락산에 오른 까닭이 무어 있을까?

사람들도 없어 한가한

산등을 오르며

늦은 밤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에

근심이 쌓이는

어찌할 수 없는

마치

낙인 같은

같잖은 직업의식을 등에 지고

모락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어둠이 가라앉은

저어 쪽

들녘이었을 안양시 아파트 숲

희미하니 보일 듯 말 듯

깃들어 있습니다.

 

마치

새로운 터전과 마주한 미지의 두려움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됩니다.

 

비록

제 작은 품으로는

힘들어

덜기는커녕

상처만 주고 떠났지요.

다독여 주지는 못할지언정

함께 하지도 못했지요.


그래도

함께했던 추억은

혼자 산정에 서서

가득히 담습니다.

 

우리

새해에는

비록 알 수 없어 아득하지만

함께 가자고

건강 하자고

웃으며 가자고

언젠가는

꼭 모여서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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