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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8-12-31 조회수 : 796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220

한바위 골에서 220

 

새벽녘입니다.

 

알 수 없는 태양

어찌 할 수 없는 태양이

2019년 첫날의 태양이

혹한만 가득한 내 조그만 골목길로

스멀스멀 깃들고 있습니다.

 

산 너머 저편에선

2018년

힘들었을 일들

맘 상하던 일들도 있었으련만

그래서

늘 마주했던 이들이

늘 고맙고 미안하기만 한데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로

제겐 늘

양지 녘 따스한 온기 같았습니다.

 

올 한해

살 에이는 찬바람이라도

거친 황무지라도

풀포기 없는 사막이라도

다 덮어 줄 수 없고

대신 다 지고 갈 수는 없어도

늘 다독일 수는 없을지언정

놓지는 않으렵니다.

그냥 돌아서 가지는 않으렵니다.

 

저기 저 햇살처럼 온기만 주자고

따끈한 아랫목 슬그머니 비켜 나누자고

홑이불이라도 하나 더 언져 주자고

가진 거 없고

힘없어

달랑 기도만

저에겐 소중한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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