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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4-07-14 조회수 : 2,609
제 목 : 한바위골에서 196 -- 7월의 무념

한바위골에서 196

 

--7월 무념

 

담쟁이

담쟁이는 담을 넘어야 담쟁이다.

아무리

잘리어도

넘고 넘어서

끝없는 월담이 담쟁이의 숙명

그래서

담쟁이는 담 너머 세상에 닿는 법

 

제 아무리 뛰어본들

그 연못을 져버리지 못하는 개구리

말만 많아

시끄러울 뿐

다른 연못을 모르는 법

그래서
행복한 개구리다

 

저어기

지천으로 핀 개망초

예뻐지려고 하지 않고

고상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홀로 있으려고도 하지 않는 개망초
그래서

웃지도 않고 슬퍼하지 않는 개망초

 

개망초, 개구리 그리고 담쟁이

그 어느 것 하나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7

!

무성한 잡풀에 쌓인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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