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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3-08-14 조회수 : 2,752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173

 

한바위 골에서 173

 

아침

아직 이슬이 마르기도 전

코스모스 한 송이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8월 초

여름이 가지도 않았는데

피어난 꽃

맑디맑아 이슬 같아도

흔해서 한 자리에 온통 피어있는 코스모스

함께 보아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아니 홀로 거닐며 보아도

먼 추억 어디쯤 청초한 소녀 같은 꽃입니다.

그래서

바라보면 먹먹해지는 꽃 한 송이가

아침 햇살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문득 꽃을 보면

여름 날 길가에 핀 꽃을 보면

아니 가을과 푸른 하늘 아래 꽃을 보면

선선해진 가을날이어도

그보다

날 더워 힘겨운 여름이어도

제겐 코스모스가 떠오를 겁니다.

 

그런 코스모스가 보일 때면

누구를 보듯…

빙그레 웃을 겁니다.

마치

코스모스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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