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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3-01-05 | 조회수 : 3,162 |
한바위 골에서 148
눈발 날리던 새벽녘엔
보이지 않던 태양
마당 한 켠
혹한만 가득했던 조그만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언덕 너머 2012년
좋은 일
맘 상하던 일 있었으련만
이제 또 마주 할 이들
늘 고맙고 미안하기만 한데
함께한 소중한 인연이 있어
제겐
비추어 오는 겨울 햇살의 따스한 온기 같습니다
올 한해
살 에이는 찬바람이라도
거치른 황무지라도
풀포기 없는 사막이라도
다 덮어 줄 수도 없고
대신 지고 갈 수는 없어도
늘 다독 줄 수는 없을지언정
놓지는 않으렵니다
그냥 가지는 않으렵니다
우리 다 함께
저기 저 햇살처럼 온기만 주자고
따끈한 아랫목 슬그머니 비켜 나누자고
홑이불이라도 하나 더 언져 주자고
가진 거 없고
힘없어
달랑 기도만 드립니다
더하여
2013년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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