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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12-22 조회수 : 3,242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146

한바위 골에서 146

 

하루하루 한 달이 지워져 가더니

기어이 한해마저 기우러져 갑니다

 

내 알던 이들의 얼굴

점점 희미해지더니

한 잎 한 잎 꽃잎이 되어

세월에 강물 따라 흘러가버렸습니다

 

잊혀 가는 추억

희미한 기억의 조각

흐트러지고 가벼운 삶

눈 질끈 감고 되돌아버리고 싶은

2012년의 12

오십의 담벼락을 또 넘으며

또 한해가 시작되겠지하고

저 겨울비 속에도 떠오르는 태양을 찾습니다

쌓인 눈 속에 난 길을 찾습니다

 

그래도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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