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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2-10-01 | 조회수 : 3,274 |
한바위 골에서 133
== 물봉선화
물이 좋아
물가에서만 자리 잡아
봉황처럼 꽃 피우니
물봉선화
봉황을 그리려다 봉선이 되었다던가
봉선화의 그 화려한 이름 앞자락에
물이 붙어 물봉선화
귀한 몸 봉황이라면
다리 밑 시궁창에 버려지듯 피었을까
천하고 흔해 물봉선화라 합니다.
꽃말도 봉선
꽃모양 기괴하고 화려하건만
간신히 매달려 외롭게 애태우건만
고귀한 몸 그 자태
품위도 없이
이곳저곳
함부로 피워
물봉선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온몸으로 피워
분홍색 화장발로
곱고 어여쁘니
그 자태는 어찌하고
구름 없는 가을 맑은 하늘아래
저만치서 지들끼리
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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