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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2-08-20 | 조회수 : 3,353 |
한바위 골에서 126
--무더위
해질녘
그늘 밑 가장자리에 서서 바라본 하늘
그저 검푸른 하늘이다
제기헐!
나무랄 것 없는
티 없이 맑은 하늘이다
시들어 그 끝에 다다른 닭의장풀마저
삶을 포기한 시커멓게 타버린 대지
풀풀 피어오르는 먼지 속을 걷는 걸음엔
비 오듯 땀만 정강이까지 흘러내리는데
하늘은 여전히 불볕에 가혹한 더위
온 천지를 가득 채워버렸다
비는 언제 오는지!
바람아 어디로 갔니?
지친 여름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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