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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7-17 조회수 : 3,171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119

한바위 골에서 119

 

언제였던가!

분명 메마른 대지였는데

촉촉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갔던 그 사람들

비오는 계곡에 물소리

기억이나 할까

안쓰러운 내 기억의 끝에서

대롱거리는 내 처지

그저 생각만 천리를 달립니다.

 

이리저리 나비 날던 꽃들이 허리까지 부러지고

솔가지 부러져 솔향기 바람에 싣던

그 비오는 날도

우리는 모여 커피를 마시며 웃던

그래서 미운 사람들

비가 오니 더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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