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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7-11 조회수 : 3,221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118

한바위 골에서 118

 

== 하늘 ==

 

마알간 하늘이기에

바라다본 하늘

난 하늘이 되고 싶다.

 

부산히 떠나는 버스

소란스런 풀도

하늘 아래 풀이고 버스이기에

풀과 버스를 하늘이거니

하늘처럼 보았다.

 

오늘 퍽퍽 쓰러지는 그 사람

내겐 다 가슴으로

볼 수 없는 사랑이다.

하늘, 마알간 하늘이니

하늘을 바라 본 눈으로

하늘같이 보면 되는 일인데

 

하늘은

아프지 않는 가슴

부드런 가슴으로

하늘 보듯

하늘이 되어야 한다고

마알간 눈으로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티 한 점 없이

그냥 하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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