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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2-06-26 | 조회수 : 3,199 |
한바위 골에서 114
메말라 타들어가는 대지
대지를 물어뜯는 햇볕이
검은 가슴을 태우고 있습니다.
빠져나가던 생기는 마른 메꽃처럼
피우지도 못하고
꽃을 떨구고 있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메마른 대지
풀 한포기 마저도
시들어 채 익지 않은 삶
던지듯 포기하는데
무심한 하늘만
또 저렇게
퍼런 햇살을 빛깔도 없이
혼마저
조금씩 태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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