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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4-12 조회수 : 3,270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103

 

 한바위 골에서 103

  

=== 해바라기 === 

 

날 궂으니 왠지 우울해 집니다.

날이 추우니 움츠려 작아집니다.

날 더우니 그냥 무력해집니다.

 

매화꽃이 웃으니 저도 웃습니다.

하늘이 맑으니 저도 맑습니다.

햇살이 따스하니 저도 따뜻해 옵니다.

 

오로지 한곳만 보는 탓에

그렇게 되어버려서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웃을 수만 있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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