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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4-03 조회수 : 3,252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98

한바위 골에서 98

 

찡한 하늘에

근심을 가르듯

지금

봄비가

세상을 적시고 있습니다.

세상을 열어 머그문 매화꽃에

방울방울 눈물처럼 맺힌 빗방울

사르르 임 떠나듯

매화를 떠나

부서지고 있습니다.

꽃잎을 적시던 눈물

눈물이라면

두고 온 저 편에 그 추억이라면

오늘

저기 저 대지처럼

축축 젖어갈까?

애써 바라본 저편은 멀고

희미한 눈망울에 애절함

가득 빗물이 서리고

점점 안개만

비오는 계곡을 빼곡히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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