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상위분류 : 잡필방 중위분류 : 뜰에 홑 하위분류 : 만상들
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3-30 조회수 : 3,947
제 목 : 공동주택관리 업무가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가?

공동주택관리 업무가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가?

 

공동주택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주 질문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공동주택관리업무가 개념정의가 가능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어려운 난제를 마주하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공동주택에 관하여 미력하여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정의나 범위를 설정할 능력이 내겐 없다.

개인적인 능력이 미력하다하더라도 공동주택관리업무가 단순히 이것저것 모아 놓은 잡다한 업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분명 고유한 업무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 다른 업무와 구별이 가능한 특성을 가졌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아니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공동주택관리업무의 패러다임을 정의하거나 개념화 하려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말하지 않기에 그 중요성이라도 이야기 해보려는 것이다.

 

내가 종사하는 공동주택관리업무가 그저 잡다한 일을 수행하는 업무여서 시일이 지나면 하나하나 정의되고 정리되어 본연의 업무 속에 포함 되고나면 없어질 성질에 것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공동주택관리 현실을 감안해보면 그런 시각이 틀렸다 단언하기 쉽지 않다.

관리소장 직책이 매직되고 있는 현실이 그렇고 관리현장에서 취급되고 있는 관리소장의 면면이 그렇다.

매직된다 함은 직책을 원하는 사람이 공동주택관리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냐는 상관없이 돈을 준 자에게 그 직책을 맡겨도 별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또한 관리현장에서 관리소장이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과 어려운 업무를 회피하려는 성향도 그렇고 주택관련법을 제외하고 나면 어떠한 방향성도 제시해 주지 않는다는 현실이 또한 그렇다.

그 외에도 지면상 다 언급할 수 없어도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들이 많다.

혹시 이러다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직업이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공동주택관리 종사자인 관리소장이 전문가이냐 하고 질문했을 때 그 답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때 마다 점점 자신이 없어져 가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업무에 대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말할 때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론이 실무적 공동주택관리 현장에서 공허해 보일런지도 모르겠다.

이 말에 수긍한다하더라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 이론이 뒤받침 되지 않으면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과 존재가치를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론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현실은 경험을 토대로 발전해 나가면서 서로 상호보완하며 존재가치를 부여해 준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

존재가치가 없는데 미래에 계속 존재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허망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소지하고 있는 주택관리사() 자격증은 이론이라는 패러다임 위에서 만들어진 제도가 아니다.

오로지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공동주택관리 자격증이라는 현실은 왠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우리 선배가 그랬고 지금 우리가 당면한 주택법 내의 공동주택관리업무 관련법의 일몰 법에 대한 걱정은 그런 맥락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반대편에 서있는 이들은 세상에 없는 제도를 만들어 우리를 불편하게 하느냐고 불만 섞인 주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동주택관리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공동주택 보급이 지나치게 많은 탓에 갑작스럽게 공동주택관리의 법률적 제도가 만들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첫 단추부터가 잘못되었을까?

아니면 현실 속에서 그 제도가 잘못 행하여져 온 탓일까?

아무튼 우리는 공동주택관리의 많은 모순을 접하고 있다.

위탁제도가 그렇고 입주자대표회의 운영실태가 그렇고 그 외 공동주택관리 현실도 그렇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의사결정기구이며 관리주체는 집행기구라는 기본 구도 속에서 우리는 묘한 행태(行態)와 마주하게 된다.

이런 불합리한 실태(實態)의 원인 중에는 많은 것들이 있을 터이지만 난 그 중에 하나로 패러다임의 부재를 꼽고 싶다.

세상에 많은 일들 중에 공동주택관리라고 하는 고유한 개념을 가진 업무가 있고 이 개념을 통하여 공동주택관리와 다른 것을 구분해 낼 수 있는 논리적 정의가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우리가 현장에서 무엇을 추구하여 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하는 방향성이 제시될 것이다.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줄 것이고 주변 관계인에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패러다임이 실재 존재하고 있다면, 이를 연구하여 정의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반드시 이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그러려면 공동주택관리 법률제도 속에 깃들어 있는 공동주택관리의 특성을 찾아야 하고 공동주택관리의 근원적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것이며, 타 업무와 관련하여 경계점이 어딘지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공동주택관리의 테두리가 어디이며, 지켜야 할 고유 업무 영역이 어딘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이다.

그런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양을 쌓아 취득한 주택관리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하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공동주택관리를 주택관리사()가 아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전문 직업인의 영역으로 만들 수 있는 패러다임의 필요성은 한층 필요하다 할 것이다.

 

-. 더하여

너무 글이 길어지면 읽기가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하여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언급한 다음, 공동주택관리 업무 현실 속에서 패러다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쓰려고 한다.

 

-. 하나 더 더하여

감사와 관련하여 글을 하나 썼는데 여러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다.

감사와 관련하여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생각도 없다.

그 글에 대하여 답을 요구하는 것을 접하였는데 그에 대한 답은 그 글을 통하여 이미 다 하였다.

추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협회 내에는 다양한 생각이 있어 다양한 색깔을 드러낸다. 감사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혹시 내 글 속에서 다 옳고, 다 그르다하고 있지 않는지 찾아보고 있다.

|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