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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2-03-21 | 조회수 : 3,268 |
한바위 골에서 94
하늘은 맑아
에메랄드 빛깔에 봄날에 따스함이 깃들어
나무랄 것 없는 아침
햇살이 정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앞 빌딩 옥상에
나무 심고 꽃 심어 만든 정원
사람들은 그곳으로 갑니다.
그냥 가는 곳도 그 곳이고
일부러 가는 곳도 그 곳입니다.
옥상엔 일부러 나무 심고 꽃 심어 놓았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보았는데
오늘 보니 정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정원으로 가지만
난 건너편 옥상에서 정원을 봅니다.
햇살이 새 봄을 만들었습니다.
그곳에 나무도 있고 꽃도 있었는데
가지는 않고
그저 보기만 합니다.
옥상에 서서 홀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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