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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3-06 조회수 : 3,315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92

한바위 골에서 92

     === 봄 날 3 ===

안개가 봉우리를 가린

관악산을 보았나요?

봄날 비가 오고

바람 세차던 날

시새워 꽃샘의 3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산정

그런 산 아래

계곡에 깃든 봄

봄은 기꺼워 올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안개에 드리워진 겨울의 진한 여운

그래서 옷깃을 여미어 감싸는 속내는

그래도 긴 여행에 휩싸인 두려움이 있어

산정에 내려와 사푼히 앉은 봄 안개를 맞이합니다.

봄날의

봄비 속에 내린 안개이기에

해바라기 같은 그리움

산 너머 그리움

고독을 숨기고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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