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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2-03-06 | 조회수 : 3,327 |
한바위 골에서 92
=== 봄 날 3 ===
안개가 봉우리를 가린
관악산을 보았나요?
봄날 비가 오고
바람 세차던 날
시새워 꽃샘의 3월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산정
그런 산 아래
계곡에 깃든 봄
봄은 기꺼워 올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안개에 드리워진 겨울의 진한 여운
그래서 옷깃을 여미어 감싸는 속내는
그래도 긴 여행에 휩싸인 두려움이 있어
산정에 내려와 사푼히 앉은 봄 안개를 맞이합니다.
봄날의
봄비 속에 내린 안개이기에
해바라기 같은 그리움
산 너머 그리움
고독을 숨기고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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