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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3-03 조회수 : 3,534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91

한바위 골에서 91

 

---- 봄 날 ----

 

한 겹 한 겹 옷을 벗어 내듯

안개를 가르고

모락산이 맑은 하늘 아래

고개를 내밀어 옵니다.

마치 답답한 장막을 거두우고

새 세상으로 나아가듯

날 것 같은 생기가

나를 두근거리게 합니다.

보지 않아도 말할 수 있어

너무나도 좋은 햇살

햇살은 맞아하며

소곤거리는 봄날의 새싹을 봅니다.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하는 맘만

그래서

꽃 피는 계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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