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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2-01-20 조회수 : 3,302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83

한바위 골에서 83

 

한겨울 얼어붙은 동토에

비가 오더니

이제는 스산한 바람이 일어

찬 겨울 추위를 암시하려 듯

섣달그믐의 어수선함 짙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봄이 오려나?

내내 겨울만 있으려나.

동쪽부터 서쪽까지 안개 자욱하던 날

날이 개어 푸르러 저문 하늘을 수놓는 건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실은 꿈이라고

그래서 맑은 하늘이라고

옥상에 올라 서쪽 하늘을 봅니다.

 

또 하늘이 맑은

맑은 하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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