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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9-18 | 조회수 : 3,283 |
한바위골에서 63
너른 들녘에 벼이삭
따사로운 햇살에
속으로 익어가는 논둑엔
하늘 흐늘
코스모스 피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아
가림 없는 맨 얼굴로
형형색색 키 작은 코스모스
하늘하늘,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알곡은 무거워
고개 숙여 가는데
할 일 없는 허수아비
팔 저어 이는 바람
잔바람에 몸을 실은 코스모스
흐늘흐늘,
흐늘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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