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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9-18 조회수 : 3,265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62

한바위 골에서 62

 

아침나절 지뿌린 하늘이더니

여전히 하늘을 가리고

더운 열기만 짙뿌리고 있습니다.

관악산을 비켜가는던 태양

태양이 보이지 않는 오후인데도

거먹케 타들어가는 가는 속인 양

더위가 대도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수리산 자락엔

이름을 모르는 구름

산정을 감싸 흐릿하게 모습을 감추니

내 흐물거리는 반복에 지루함만

오늘을 가득 메워 갑니다.

살아야겠기에 오르고 내리는 반복

그런 반복도 즐거운 거라며

또 오르고 오릅니다.

그저 후덥지근한 오후가 꺼져가고

하루살이 삶의 오늘 오후가

이렇게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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