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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9-06 조회수 : 3,288
제 목 : 한바위골에서 55

한바위골에서 55

 

가을도 아니요

여름의 뒷자락입니다.

똑 같은 날이 밝아

시작된 하루

다를 것 없이

매미는 발악하고

산새는 여전히 올지도 않아 숨죽였으며

꽃은 제자리에서 하나 둘 꽃잎은 내려놓습니다.

여전히

계곡엔 물소리

자자든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단지

나그네만

땅을 보고

하늘을 보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지금

마른 풀 한 포기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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