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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9-06 조회수 : 3,181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54

한바위 골에서 54

 

갈래 길에 선 나그네

나그네는 압니다,

자꾸 뒤돌아 본다 걸.

밤새 지나온 숱한 이야기들이

낯설고 흐트러진 뒤 골목길

지나온 심난함이란!

주춤 주춤 들어선

흔쾌히 손잡이 줄

하늘은 아직

새벽이 아닙니다.

갈피 잡을 수 없는

땅 없는 날의 불안한 거리

지금은 역으로

가이 없이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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