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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9-06 | 조회수 : 3,233 |
한바위 골에서 53
숱한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겐
딱 두 갈래 길
두 갈래 길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떤 길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두 갈래 길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만
댕그란히 주어진
조약돌입니다.
희미한 길이 있어
그 길만은 줄곧 걸어 왔는데
언제일까?
날개가 가벼워지더니
홀로 남아
두 갈래 길에 섰습니다.
이 길일까
저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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