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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8-12 | 조회수 : 3,452 |
한바위골에서 50
<그리움>
1.
작년에 울던 매미
오늘
목청 돋워 울고 있습니다.
작년
그 매미 아니어서
애써 모른 척 했는데
외면하는 나를 위해
종일 울고 있습니다.
짧은 삶
단 며칠이라도
한껏 살아보자 했던 다짐
한스러워 발악하듯
소리치고 있습니다.
2.
산새는 산새이어서
어제도 오늘도
그 자리 차지하고
짝을 찾습니다.
비만 오는 날씨를 탓하듯
젖은 목소리로
혼자서 지저귑니다.
울고 울던 산새마저
비 내리는 계곡을 떠나니
텅 빈 그리움만
가득 채워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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