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상위분류 : 잡필방 중위분류 : 뜰에 홑 하위분류 : 한바위골에서
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28 조회수 : 3,223
제 목 : 한바위골에서 44

한바위골에서 44

 

하늘은 낮게 내려

안개 자욱하더니

비 만 오는데

꽃을 보려 하는 건

행복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꽃을 심고

나무를 심고

그래서

꽃을 보고

나무를 보는 건

행복하기 위해서지만

행복은

행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꽃을 보며 행복을 생각하지 말 것이며

꽃을 통해 행복을 만들려고 하지도 말 것이며

행복은

행복은

그냥 있는 것이라고

그냥 있는 것이니 느끼는 것이라고

항상 그곳에서 느끼는 것이라고

꽃은 말하고 있더이다.

 

 

|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