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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7-19 | 조회수 : 3,171 |
한바위골에서 37
이제 비 그치니
세상엔 바람도 없이
나뭇잎 사이로
햇볕만 온 종일 내려
햇볕에 겨운 잎사귀
쳐진 어깨처럼 내리니
도대체
비상할 기미도 없이
아침녘 새
짝 찾아 울건만
숲마저
더위로 정적만 내려 앉아
잠자코 있을 뿐
어디를 보아도
꽃은 피지 않아
기약도 없이 주저거리고
지난 장맛비에 꽃잎이 지던 개망초
지들만 온천지 차지하고선
상처투성이인체 화려한
뒤 끝을 보여 줌이란
그 틈에 더위만 자유로워
개망초 잎처럼 처져서
바라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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