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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15 조회수 : 3,367
제 목 : 한바위골에서 36

한바위골에서 36

 

                                          - 장맛비

가뭄에 비

갈증 타는 비가 오고 있는 것이라고

하늘을 보건만

하염없이 내리는 저 빗속

헛웃음으로 바라본 저 비

원망도 기원도 하건만

그래도 비가 온다.

부질없이 비만 온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커피 향 짙은 커피 잔 들고

창밖을 보련만

근심에 어린 눈

푹 젖어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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