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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14 조회수 : 3,225
제 목 : 한바위골에서 34

한바위골에서 34

 

오는 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또 비가 오는데

어찌 할 수 없어

그저 근심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욱 처진 솔가지에도

막 피어난 도라지꽃에도

힘은 없고

애처로이 누워 신음하고 있어

지나는 나그네

또한

어깨 위에 내리는 빗줄기

더불어

쳐져만 갑니다.

 

근심은 근심으로 남아

비가 되어 내리고

덮어오는 안개와 뒤섞여

보이지 않는 내일이

나그네의 걸음걸이

그래서 도라지 꽃 빛깔로

애타는 하늘만

바라보다

시름만 길게 내려 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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