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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7-13 | 조회수 : 3,155 |
한바위골에서 35
-도라지꽃
벌레 먹어 찢기어진 도라지꽃
어제 그리고 또 어제
비만 오더니
힘겨워 그만
뉘어버렸습니다.
묻힐 듯 묻힐 듯
간신히 몸만 추스르더니
오늘은
바닥 흙에 기대여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씨앗을 맺지 못하고 진
꽃잎 처절해도
더불어 죽은
호박벌 모습 처참해도
옆에는 여전히
꽃을 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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