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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05 조회수 : 3,226
제 목 : 한바위골에서 28

한바위골에서 28

 

개울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무 일 없는 듯

바위틈 비키어

햇살을 맞으며

바다로 가고 있습니다.

 

개울가에 접시꽃

불어난 개울물

지긋이 눈 내리깔고

부러워서

개울물을 보고 있습니다.

 

고개 속인 접시꽃

멀거니 선체

출렁이며 바다로 가는

개울물을 보는 건

지쳐서 지쳐서

손짓마저도 지쳐서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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