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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05 조회수 : 3,276
제 목 : 한바위골에서 27

한바위골에서 27

 

얕은 호반에 잔물결 같은 기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가던 말들 속에

그때는 단순했던

그대의 그 말들이

머물다 저편으로 가고

강가 나루터에 남아있던

그 따스했던 온기마저

차디찬 이슬이 되어

지나는 나그네의 옷깃을 적시우고

차가운 느낌만 긴 고통으로

오래 오래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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