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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7-04 조회수 : 3,191
제 목 : 한바위골에서 25

한바위골에서 25

 

길손은 왔다가

또 갑니다.

잡아둘 수는 없기에

정들기 전

아프기 전에

떠날 것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일인지라

왔다가 또 쉬이 떠나지 못하고

강가에 앉아 저편을 보며

조약돌만 만지작거립니다.

  

되돌릴 수 없고

돌아 올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건

남기고간

저 노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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