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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6-30 조회수 : 3,221
제 목 : 한바위골에서 22

한바위골에서 22

 

아름답지 않은 건

꽃이 아닙니다.

아름다우니 그건

분명 꽃입니다.

전 그래서

꽃을 좋아합니다.

장마철 담벼락 한구석에

피어오른 메꽃은

그래서 더더욱

가만히 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메마른 땅

그래도 기어이

피어오른 채송화를

봅니다.

아름다워서 봅니다.

그래도

그래도

꽃이어서

그리운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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