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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5-30 | 조회수 : 3,331 |
한바위 골에서 5
날은 더워 찌드는데
시달리고 번잡한 일들은 층층이
겹으로 쌓이는 봄인지라
펼쳐진 수리산 신록마저
없는 듯 숨죽인 침묵
없는 듯 있는 듯
온갖 것 다 져버린
저 하늘과 바람만
계곡을 가득 채우는데
갈 곳이 없는 난
그저 보이지 않는
바람과 하늘을
일 없이 서서
이리저리 구르는 낙엽처럼
흔들리고 있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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