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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5-30 조회수 : 3,450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4

한바위 골에서 4

 

스치는 바람에

묻어오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마치 안개처럼 내려앉아

자욱하게 시야에 어른거리듯

유혹하는 늦은 봄날의 오후다!

 

팔 벌려 안을 듯 심호흡 한번으로

한심한 일과를 밟고 서서

하늘거리는 저 너머 수리산자락에 걸린

아카시아 꽃을 찾는다오

 

그곳엔 아카시아 꽃 내음 어쩌냐고

수작하듯 슬며시 말 건네는 건

지금 바람에 묻어오는

꽃 내음에 그만 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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