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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 작성일 : 2011-05-30 | 조회수 : 3,898 |
강가에 앉아서 63
문득
그리고
항상
잠에서 깨어나 바라본
곤히 잠든 아내는
항상 옆에 있기에
또다시 잠들 수 있습니다
문득
그곳에 가면
기도하고 염원하고
그래서
형제이고
자매이기에
주님에 자녀라서
또 내일이 있습니다.
항상
그곳에 있을 것 같은 곳이기에
함께 일하며
웃고 이야기하며
다시 보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문득
잠에서 깨어나
바라본 아내는 여전한데
문득
찾아간 형제요 자매는
오늘도 내일도
기도 할 수 있는데
문득
이제 떠나는 사람
그는
그는
스치는 사람이 되어
저편 사람입니다.
그냥 바라만 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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