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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5-26 조회수 : 3,337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3

한바위 골에서 3

 

사람이 없어 혼자 걷는

지천에 저 꽃

아카시아꽃 이팝나무꽃 산딸나무꽃

향기는 어찌나 진한지

난 그 황혼까지 느끼며

걷는 계곡에

 

마주한 높다란 저 산

그 빛깔 검푸르러 가는

이 가득한 봄날

이리 가는구나하는 회한

슬그머니 자리할 적에

바라본 담벼락 골병나무꽃

어째 웃음 자아내는 모습에

추스르며 본다오,

비올 것 같은 오후에

심심한 저 빈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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