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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1-04 조회수 : 3,330
제 목 : 강가에 앉아서 38

 강가에 앉아서 38

 
줄 것 없으니
받을 것도 없고
주지 않았으니
주지도 않을 것
이것이 내 삶이다
들러보아도
사방 천지 거칠 것도 없고
벽도 없는데도
목이 타고 고통스럽다
쌓은 것 없어
무거울 것 없는 삶
버릴 것도 없으니
거추장스러울 것도 없다
근데 춥고 메마르니
다가 올 겨울
겨울이 근심이다
겨울 앞에 선 자
그 사람만이
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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