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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1-04 조회수 : 3,382
제 목 : 강가에 앉아서 39

 

강가에 앉아서 39
 
뉘라서 바라보고
그냥 돌아설까
 
이게 고3의 아픔일까
누구인들 그 아픔에
소리 내어 울기나 할까
그저 속울음으로
컥컥컥거리며
뒤돌아 숨기는 삶이라던가.
 
고3 자식 두고
숨은 쉬었던가.
바라보며
잠 인들 잤던가.
깨진 사금파이처럼
주저앉은 모습에
그냥 바라보아야 하는 건
꺼져가는 숨소리이던가.
아이는 울고
난 망연히 바라만 본다.
 
뉘라서 바라보고
그냥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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