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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엄마가 작성일 : 2010-10-06 조회수 : 2,292
제 목 : 엄마의 소망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는 날이구나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어젯밤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이

 날씨처럼 상쾌하지 않음은 엄마인 내가 지혜롭게 대처했더라면 상처 주지 않았을텐테 하는 아쉬움과 가슴에

품고 사는 엄마로써 좀더 아량이 넓은 딸로 성장하면 좋을텐테 내가 잘못 키운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더 화가 난것이다.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었기에 생각하는 것,마음 씀씀이 말 한마디가 남달라야 한다는 엄마의 기대가 지나친

욕심이었나?

네 마음속엔 부족한 것이 많은 아빠 엄마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것은 아닐런지.

아무리 부족함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싫은 부모라도 너와는 저버릴수 없는 관계이다.   설령 네 맘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무시하는 언행이나 행동을 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이끌어 주지 못했음이니 그것은 

부모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렇다고 마음으로 주는 것까지 부족하게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무엇을 덜 주었기에 아빠 엄마에게 가슴

조아리는 아픔을 주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주는 사람이든 받는 사람이든 만족할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자식으로부터 존경은 받지 못할지라도 무시

당하는 쓰라림으로 살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삶의 질이 아닐까?

험난하고 버거운 이 세상 삶이 정직하고 올바르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식 앞에서 당당하게 버텨줄수 있는

등대가 되어 주어야 하기에 하루하루의 시간이 나의 삶과 더불어 모든 가족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행복감에

지쳐가는 인생의 무게에서도 견딜수 있거늘 말한마디에 끝없는 벼랑으로 떨어지는 아득함은 지금까지 공들인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막막함이다.

잘 할거라 믿는다.  단지 입시로 인해 일시적인 날카로움임을 엄마는 안다.

심성곱고 온유하고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여성으로 꿈틀거리고 있음을.............

사랑한다. 어떤 말로도 표정으로도 표현 할수 없을 만큼,

                                                                               *  많이 부족하지만 늘 노력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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