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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0-09-07 조회수 : 3,580
제 목 : 강가에 앉아서 27

강가에 앉아서 27

 

---일터에 생긴 일---

 

서로 서로 웃자고 했는데

주지는 못해도 아프게는 말자 했는데

안아주지는 못해도 밀지는 말자 했는데

그래서

서로 서로 웃고자 했는데

 

얼러도 보고

달래도 보고

헤설픈 미소도 보냈는데

아니 구걸도 했는데

뒤돌아서 간다

내팽개치고 간다

아니

흐트러뜨리고 간다

 

 

하늘은 저리도 푸른데

내 눈은 하늘을 향하는데

내 가슴 하늘이고자 했는데

괜스리 쓰리고 아프다

그래

아프고 아파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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