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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0-07-17 조회수 : 2,876
제 목 : 강가에 앉아서 17

강가에 앉아서 17

왜 여기가 자갈로 된 냇가 가로지른 들길은 아닐까
저 논둑길 지나 갈대숲으로 난 오솔길은 아닐까
아무도 없는 인적 드문 숲으로 우거진 고갯길은 아닐까
길을 아는 나그네는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갈뿐인데
길 모르는 난 두리번두리번 기웃기웃 느린 걸음으로
긴 숨 내쉬며 그냥 길을 걸어가야 한다.
마치 숙명처럼 드리워진 어둠의 터널을 지나
희망의 빛이 얼룩질 저 길을…….
비는 내려 허덕이는 대지를 적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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