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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09-09-04 조회수 : 3,453
제 목 : 심연으로 부터

아는가?

잘해보자던 맘 간직하고 모두 모여 한잔으로 회포 풀던 날

옆에 누가 말했던가 저 달무리 좀 보라고

집으로 돌아가다 다시 본 달무리는 그저 달무리로되 달이 아닌 것을

내 삶이 무엇이기에 주절 주절 힘겨워 사는지

그래도 진실인양 사는 것이라고 내 속삭이건만

내 보낸 사람, 몸이 않좋아 간다니 그러려니 했는데

뒷 모습 뒤로하고 무어라 했던가

문득 가슴 아려오는 걸

참으려니 커진 달무리처럼 감당하기엔

그냥 꺼져가는 것을....

아!  한숨 속에 나를 숨길 수 없는 것을

미루어 체득했음에 그냥  앞으로 걷지 않았던가

너 좋고 나 좋은 일이라고

그래서 그래서

연 없이 덮고 가자고

힘주어 토닥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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