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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5-07-10 조회수 : 4,340
제 목 : IT거버넌스 도입의 첨병 ‘EA’

[심층기획/IT거버넌스⑥]IT거버넌스 도입의 첨병 ‘EA’

2007.06.12 14:44:02 / 송주영 jy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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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아키텍처 통해 관리 가시성 확보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IT거버넌스 체계 확립’을 IT부서의 주력 추진과제로 삼고, 관련 IT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차세대시스템과 ERP(전사적 자원관리)프로젝트를 마치고 IT거버넌스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IT거버넌스를 위해 EA(전사 아키텍처)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거버넌스의 출발점을 EA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 국내 컨설팅 업체들이나 IT거버넌스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IT거버넌스 프레임웍에 EA를 포함시키고 있다.

 

◆IT 프로세스 개선 공통점 = EA란 IT와 연관된 전사 IT시스템 뿐만 아니라 업무 아키텍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EA는 기술 아키텍처(TA), 데이터 아키텍처(DA),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AA), 업무 아키텍처(BA) 등 4가지 구성요소로 이뤄진다.

 

각 단계에 대한 전사 표준, 시스템 구성환경, 향후 목표 시스템 구성, 각 시스템, 시스템과 업무의 연관성 등이 EA를 통해 알 수 있도록 구성된다.

 

EA를 통해 기업은 자사 IT환경과 이와 연관된 업무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IT거버넌스는 IT체계를 정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접근으로 기업 거버넌스 등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져오던 부분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IT 부서는 합리적인 결정과 운영을 위한 프로세스 및 관리 지표의 부재를 겪어왔다.

 

컨설팅 업체 및 IT거버넌스 전문가들은 프로세스 관리를 위한 ITSM(IT 서비스 관리), 의사결정을 위한 PPM(프로젝트 & 포트폴리오 관리), IT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EA를 IT거버넌스의 주된 요소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EA가 IT 뿐만 아니라 업무 영역도 포괄하고 있어 EA를 더 상위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EA와 IT거버넌스는 모두 IT조직과 프로세스, 의사 결정 과정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파악이 가능한 구조로의 변화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EA는 IT 거버넌스의 출발점 = EA와 IT거버넌스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관련업체들은 EA를 IT거버넌스의 주된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

 

EA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큰 틀을 확립하고 관리를 세분화하자는 것이다. EA는 그런 의미에서 IT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 투이컨설팅 이석 이사는 “전사적인 관점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한다는 점에서 EA는 IT거버넌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A 역시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는 광의의 개념인 만큼 IT 거버넌스에 포함되는 개념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포넷 이수정 사장은 “EA의 도입 목적과 IT거버넌스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지만 종국에는 EA의 종착지는 IT거버넌스가 될 것이고 IT거버넌스의 출발점 역시 E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창기에는 주로 ISP 개념으로 접근 = EA는 지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은행을 비롯해 수많은 금융기관이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EA는 IT거버넌스보다는 주로 정보화전략계획, 대형 프로젝트에 앞선 아키텍처 정비 및 정의 작업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창기의 EA를 IT거버넌스와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EA 도입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최근 공공기관 등이 개념을 도입해 각 기관별 아키텍처를 수립 작업이 진행되면서 EA 프로젝트는 IT거버넌스 수립 계획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넥스젠엔씨지 윤의석 수석은 “초창기 EA 프로젝트는 IT거버넌스 개념에서 접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개발 이전의 ISP(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 측면에서 프로젝트가 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주로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한 To-Be 모델 설계 도구로 EA를 도입했다. 윤 수석은 “초창기 EA가 차세대시스템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의 관리를 위해 일회성 프로젝트로 진행됐다면 IT 전반에 걸친 관리를 위한 EA는 비교적 최근 들어 ITA법과 더불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A, IT거버넌스와의 연관관계 깊어질 것 = 관련업계는 "향후 EA가 IT거버넌스 도입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데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EA를 도입한 기업들이 EA의 구축목적을 찾는 과정에서 IT거버넌스와의 연관관계를 찾고 있고 또 현재 IT거버넌스를 시작하려는 기업들이 EA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데서 이런 흐름은 가시화되고 있다.

 

윤 수석은 “초창기 EA 프로젝트가가 일회성으로 끝나고 관리가 되지 않아 구축목적을 상실하고 효율성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 최근 EA 프로젝트는 구축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IT거버넌스에서 존재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EA는 자원관리,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성과관리 등과도 연결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양수산부 EA 프로젝트다.

 

실제로 해양수산부는 총 3차에 걸친 EA 프로젝트를 하면서 IT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차 EA 프로젝트에서 EA와 투자평가시스템을 연계했다면 3차 사업에서는 프로젝트관리시스템과 EA의 연계 작업이 진행중이다. EA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종국에는 IT거버넌스를 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한편 EA의 꾸준한 관리는 IT거버넌스 체계 확립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투이컨설팅 이 이사는 “IT거버넌스의 한 요소로 평가되는 CMMI의 경우 통상 도입 후 정착되는데 걸리는 기간을 2~3년으로 보고 있으며 완전히 정착돼야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처럼 EA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성숙되고 발전되면서 IT거버넌스의 관리 체계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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