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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5-03-04 조회수 : 3,445
제 목 : 한바위 골에서 205

한바위 골에서 205

 

황사가 내려앉은

산자락을 타고

무겁게

잡스런 침묵이 휩싸고 돌아갑니다.

말없는 사람들이

켜켜이 쌓이듯 지나가는데

왠지

힘없이 슬퍼 보입니다.

말하고 싶으나

얽히어 타들어가고

괜한 심술만

가슴 가득 병들어갑니다.

그래저래

걷는 발걸음

왜 이리

꺼져만 가는지

겨우내 매달렸던 낙엽

힘 놓아 떨어지는데

갈길 먼 나그네

움켜쥔 목덜미에 통증

언제 가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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