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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시형 작성일 : 2011-06-17 조회수 : 3,207
제 목 : 한바위골에서 16

한바위골에서 16

 

혼자 걷는 계단에

여름 이슬 내리더니

까닭 없이

퍽퍽 무너져 내린다.

인적 없어 무너지던가!

 

오는 이 없어 가는 이 없는 계곡

어제는 없던 뭉게구름

한 솜 두 솜 수놓아 간다.

이제 소나기

올 건가!

말건가!

괜스레 언덕에 서서

동구 밖 장승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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